사소하지만 중요한 담음증상
김철규 하늘꽃한의원 원장
비만 관리를 하는 환자들 중에는 의외로 한약을 먹을 때 속이 울렁거리고 토할 것 같아 못 먹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배 멀미하듯 울렁거리고 미식거리다가 나중에는 토하려는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어지러워 머릿속이 빙빙 돌기까지 한다.
마치 입덧과 같은 증상이라 간혹 임신을 의심하는 젊은 여성들도 있다. 비만한 여성이 체중감량과 함께 임신하는 경우를 많이 봐온 터라 산부인과로 진료를 의뢰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 않는 경우, 대개 한약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항의전화를 주기도 한다. 사실 이것은 서양의학에는 없고, 한의학에만 개념이 있는 ‘담음(痰飮)’증상이다. 위장에 담음이 있으면 나타나는 증상인 것이다.
여기서 담이란, ‘등에 담이 결렸다’ ‘옆구리에 담이 결렸다’라고 할 때의 그 담(痰)이다. 순 우리말로는 ‘가래’라고 한다.
가래에도 종류가 많다. 묽은 것에서 뱉어도 잘 나오지 않는 걸쭉한 것까지, 또 흰 것에서 누렇고 검거나, 피가 섞인 붉은 가래까지 다양하다.
담음 증상을 알려면 우선 진액(津液)이란 개념부터 알아야 한다. 진액은 인체 내 수액의 총칭이다. 진(津)은 다소 가벼워 피부, 눈ㆍ코ㆍ귀ㆍ입을 촉촉이 적셔 윤택하게 하고, 땀과 소변으로 조절된다.
여름에 땀을 많이 흘리면 소변으로 가는 양이 적어 소변색이 짙어지는 이유다. 액(液)은 끈적끈적하고 무거워 오장육부와 골수, 관절을 윤활하게 한다. 뼈와 뼈가 맞물려있는 관절에는 윤활유 주머니인 활액낭이 있는 까닭이다.
진액의 분포에 이상이 생겨, 한곳에 많이 모여 있으면 수종(水腫)과 담음(痰飮)이 된다. 담음과 관련 있는 장기는 3, 4곳 정도다. 비위(脾胃)가 약해 소화가 안 되거나, 술을 좋아하거나, 피자나 통닭, 인스턴트음식 및 끈적거리고 걸쭉한 질감의 음식을 좋아할 때 담음이 생긴다.
이때 앞서 말한 증상들이 나타난다. 대체로 반하, 복령, 진피 등으로 구성된 한약으로 치료한다. 허파는 폐포에서 산소와 이산화탄소 가스교환을 할 때 표면이 수분으로 촉촉이 젖어 있어야 가스 교환이 된다. 사람의 조상이 수중생물이었다고 진화론 학자들이 주장하는 이유다. 문제는 이 수분이 어떤 원인으로 해서 넘칠 때. 넘치면 묽은 가래가 되고 졸여지면 끈적한 가래가 된다. 이를 폐실숙강(肺失肅降)이라 한다. 하늘에서 비가 내리듯 인체에서 가장 높은 허파의 진액이 아래로 내려가지 못한다는 뜻이다.
폐실숙강은 폐가 다스리는 피부ㆍ호흡기에 병이 났을 때 나타난다. 쉽게 말하면 감기에 걸렸을 때, 만성비염이 있을 때 주로 나타나므로 증상에 따라 여러 감기약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처방한다.
또 인체의 비정상적인 열이 진액을 졸여 뱉기 힘들고, 누런 색깔을 가래를 만드는데, 주로 전신에 발열이 있거나 입이 마르는 열(熱)의 증상을 보인다.
이를 열담(熱痰)이라고 하는데, 열의 원인을 제거하는 황금, 금은화, 과루인, ?모같은 한약재를 쓴다. 다만 과로로 인해 발생한 가짜 열(熱)인 경우, 몸을 보해주는 인삼, 황기, 감초 같이 따뜻한 것으로 대열을 없애는 감온제대열(甘溫除大熱)을 해야 한다.
너무 추운 탓에 진액의 순환이 느려져, 푸른색의 물 같은 가래가 나타나고 몸이 추위를 느끼거나, 손발이 시리고 감기증상 같은 한(寒)의 형태를 띤 경우를 한담(寒痰)이라고 한다. 감기 걸렸을 때 콧물이 나는 게 바로 이 경우다. 이때는 마황, 계지, 건강, 세신 같은 차가운 것을 제거하는 한약재를 써서 치료한다.
조담(燥痰)은 앞서 말한 열담(熱痰)이 더 진행돼 실 같은 피가 가래에 끼는 경우로, 치료법은 열담과 같다. 습담(濕痰)은 가래가 묽고 양이 많은 경우로 습기(濕氣)를 말리는 반하, 복령, 창출, 백출 같은 약재로 치료한다.
‘목에 가래가 끼었는데 잘 안 나온다’고 하는 경우는 매핵기(梅核氣)라고 한다. 매실 씨앗이 스트레스로 인해 목에 걸려 있다는 뜻이다. 매실씨 같이 작은 알맹이가 목에 걸려 뱉어도 나오지 않고 삼켜도 삼켜지지 않는 것이다.
주로 많은 사람들 앞에 처음 서는 사람이 긴장하면 ‘흠흠’하면서 마른 기침하는 이유는, 대부분 매핵기가 생겨 그걸 뱉거나 삼키려고 하다 보니 나온 행동이다.
동의보감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단어가 담(痰)이 아닐까 한다. 어떤 의서에서는 질병의 원인을 십중구담(十中九痰)이라고 했다. 모든 질병에 담(痰)이 관련되지 않은 것이 없다는 뜻이다. 담을 예방하려면 간단하다. 스트레스 관리와 소박한 밥상만 기억하면 된다.
마치 입덧과 같은 증상이라 간혹 임신을 의심하는 젊은 여성들도 있다. 비만한 여성이 체중감량과 함께 임신하는 경우를 많이 봐온 터라 산부인과로 진료를 의뢰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 않는 경우, 대개 한약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항의전화를 주기도 한다. 사실 이것은 서양의학에는 없고, 한의학에만 개념이 있는 ‘담음(痰飮)’증상이다. 위장에 담음이 있으면 나타나는 증상인 것이다.
여기서 담이란, ‘등에 담이 결렸다’ ‘옆구리에 담이 결렸다’라고 할 때의 그 담(痰)이다. 순 우리말로는 ‘가래’라고 한다.
가래에도 종류가 많다. 묽은 것에서 뱉어도 잘 나오지 않는 걸쭉한 것까지, 또 흰 것에서 누렇고 검거나, 피가 섞인 붉은 가래까지 다양하다.
담음 증상을 알려면 우선 진액(津液)이란 개념부터 알아야 한다. 진액은 인체 내 수액의 총칭이다. 진(津)은 다소 가벼워 피부, 눈ㆍ코ㆍ귀ㆍ입을 촉촉이 적셔 윤택하게 하고, 땀과 소변으로 조절된다.
여름에 땀을 많이 흘리면 소변으로 가는 양이 적어 소변색이 짙어지는 이유다. 액(液)은 끈적끈적하고 무거워 오장육부와 골수, 관절을 윤활하게 한다. 뼈와 뼈가 맞물려있는 관절에는 윤활유 주머니인 활액낭이 있는 까닭이다.
진액의 분포에 이상이 생겨, 한곳에 많이 모여 있으면 수종(水腫)과 담음(痰飮)이 된다. 담음과 관련 있는 장기는 3, 4곳 정도다. 비위(脾胃)가 약해 소화가 안 되거나, 술을 좋아하거나, 피자나 통닭, 인스턴트음식 및 끈적거리고 걸쭉한 질감의 음식을 좋아할 때 담음이 생긴다.
이때 앞서 말한 증상들이 나타난다. 대체로 반하, 복령, 진피 등으로 구성된 한약으로 치료한다. 허파는 폐포에서 산소와 이산화탄소 가스교환을 할 때 표면이 수분으로 촉촉이 젖어 있어야 가스 교환이 된다. 사람의 조상이 수중생물이었다고 진화론 학자들이 주장하는 이유다. 문제는 이 수분이 어떤 원인으로 해서 넘칠 때. 넘치면 묽은 가래가 되고 졸여지면 끈적한 가래가 된다. 이를 폐실숙강(肺失肅降)이라 한다. 하늘에서 비가 내리듯 인체에서 가장 높은 허파의 진액이 아래로 내려가지 못한다는 뜻이다.
폐실숙강은 폐가 다스리는 피부ㆍ호흡기에 병이 났을 때 나타난다. 쉽게 말하면 감기에 걸렸을 때, 만성비염이 있을 때 주로 나타나므로 증상에 따라 여러 감기약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처방한다.
또 인체의 비정상적인 열이 진액을 졸여 뱉기 힘들고, 누런 색깔을 가래를 만드는데, 주로 전신에 발열이 있거나 입이 마르는 열(熱)의 증상을 보인다.
이를 열담(熱痰)이라고 하는데, 열의 원인을 제거하는 황금, 금은화, 과루인, ?모같은 한약재를 쓴다. 다만 과로로 인해 발생한 가짜 열(熱)인 경우, 몸을 보해주는 인삼, 황기, 감초 같이 따뜻한 것으로 대열을 없애는 감온제대열(甘溫除大熱)을 해야 한다.
너무 추운 탓에 진액의 순환이 느려져, 푸른색의 물 같은 가래가 나타나고 몸이 추위를 느끼거나, 손발이 시리고 감기증상 같은 한(寒)의 형태를 띤 경우를 한담(寒痰)이라고 한다. 감기 걸렸을 때 콧물이 나는 게 바로 이 경우다. 이때는 마황, 계지, 건강, 세신 같은 차가운 것을 제거하는 한약재를 써서 치료한다.
조담(燥痰)은 앞서 말한 열담(熱痰)이 더 진행돼 실 같은 피가 가래에 끼는 경우로, 치료법은 열담과 같다. 습담(濕痰)은 가래가 묽고 양이 많은 경우로 습기(濕氣)를 말리는 반하, 복령, 창출, 백출 같은 약재로 치료한다.
‘목에 가래가 끼었는데 잘 안 나온다’고 하는 경우는 매핵기(梅核氣)라고 한다. 매실 씨앗이 스트레스로 인해 목에 걸려 있다는 뜻이다. 매실씨 같이 작은 알맹이가 목에 걸려 뱉어도 나오지 않고 삼켜도 삼켜지지 않는 것이다.
주로 많은 사람들 앞에 처음 서는 사람이 긴장하면 ‘흠흠’하면서 마른 기침하는 이유는, 대부분 매핵기가 생겨 그걸 뱉거나 삼키려고 하다 보니 나온 행동이다.
동의보감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단어가 담(痰)이 아닐까 한다. 어떤 의서에서는 질병의 원인을 십중구담(十中九痰)이라고 했다. 모든 질병에 담(痰)이 관련되지 않은 것이 없다는 뜻이다. 담을 예방하려면 간단하다. 스트레스 관리와 소박한 밥상만 기억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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