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암도인침구요결>을 검색하여 어떤 혈이 많이 사용되었나 세어봤습니다. 가장 많이 사용된 혈은 태백입니다. 가장 많이 사용되었다는 말은 빈도라기 보다는 치료의 적용범위가 제일 넓다라고 이해하시면 될 듯합니다. 체침에서 적용 범위가 꽤나 넓다라고 알려진 족삼리는 생각보다 실적이 저조했습니다.
태백이 <요결>에 89번 등장하였기 때문에 1등을 하였고, 등장한 횟수를 보면 5장의 경락 오행과 같은 오행의 혈자리인 태백, 경거, 소부, 음곡, 대돈의 적용이 가장 많았습니다. 6부의 혈은 5장의 혈보다 별로 사용을 많이 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저는 이 주요 5혈을 "대들보 혈"이라고 부릅니다.
일침학회의 김광호 한의사님의 동영상을 거의 전부 찾아봤으며, 그것도 여러번 동영상을 유심히 봤습니다. 환자에게 제일 먼저 꽂는 침은 다름 아니라 태백, 경거, 소부, 음곡, 대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5장의 허실을 먼저 파악하여 환자에게 자침한 후, 염전을 해보아서 효과가 있으면 그 다음 세세한 치료법을 적용한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사암침법을 공부하려면 대들보 혈에 대한 공부가 중요하다는 것이죠.
단 한 번도 처방에 등장하지 않은 천정, 대릉, 소택 같은 혈들을 공부하느라 진땀 뺄것이 아니라 적용 범위가 넓고 치료의 강도가 강한 혈에 대한 총체적 이해를 갖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김광호 한의사님은 이 대들보혈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 정확한 이해를 하고 계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태백, 경거, 소부, 음곡, 대돈을 워드의 검색창에 넣어 놓고 <요결>에 나온 각각의 처방을 음미해보니 새롭게 보이는 것들이 많습니다. 5장 허실이 전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혈들은 의미가 많은 혈들입니다. 집을 지을 때 기둥을 어떻게 세우느냐에 따라서 집의 전체 구조가 결정되듯이 이 다섯 혈을 어떻게 사용할지는 병을 잡는 그물의 벼리에 해당한다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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