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증구포 란?
구증이란 아홉 번을 찐다는 것이며, 구포란 아홉 번을 말린다는 것이다.
찌고 3일 말리고 찌고 3일 말리기를
반복하면 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오래 보관할수가있다
차를 마시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구증구포에 대해서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또한 전통 수제차라고 불리는 차들의 포장 용기에도 구증구포라는 단어는 쉽게 찾을 수 있다.
구증구포는 원래 한약 제조법으로 한방에서는 포제법이라고도 부른다.
이 제조법은 당나라 때 ‘산수본초’와 ‘식료본초’란 책에서 처음으로 거론되었으며 지금까지 사용되어 왔다.
찐다고 하는 증은 불로 물을 끓여서 증기를 내어 약물을 익히는 것으로 물과 불은 만물의 생명을 낳고 길러주는데 중요한 두 요소이다.
대우주를 보면 태양은 불에 속하고 달은 물에 속한다.
인간이 해와 달의 빛을 받아야 하는 것처럼 물과 불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햇볕에 말리는 포는 푹 찐 약물 속에 들어있는 수분을 모두 제거하고 난 성분만을 가진 약물 농축과정이다.
아홉 번을 찌고 말린다는 9라는 숫자는 동양철학인 주역 상수철학 기본수에 있어서 가장 큰 숫자이다.
전통 수제차중 산차를 만들 때 우리나라 특성에 맞게 솥에서 덖어서 만드는 방법이란
‘본초학’의 초법에 의한 것이다. 초의 목적은 치료 효과를 높이고 약성을 누그뜨리고 개선하여 주며 독성과 자극성을 감소시키고 향과 미를 잡아 교취교미하여 준다.
초법에서 찌는 것은 덖음으로 대처하고 햇볕에서 말리는 작업은 솥에서 수분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대처하였다
삼국시대에는 삶아서 마시는 탕차가 있었고, 고려시대에는 말차(쪄서 돈 모양의 단차, 마실 때 구워서 멧돌에 갈아 가루로 마심), 조선시대에는 덖음차(전차)가 있었다. 우리나라는 발효하지 않은 불발효차와 발효차, 반발효차 세 가지 종류가 모두 존재하였다. 그중 덖음 차는 불발효차에 속하지만 차를 만들어보면 10%정도 미세한 발효가 진행 되었음을 알 수가 있다.
조선시대부터 음용 되었던 덖음차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보림사 대밭에서 난 차를 절의 승려에게 구증구포의 방법으로 가르쳐 만들게 하였더니 그 품질은 보이차 못지 않았다’고 하는 이 기록이 있다.
혹자는 구증구포는 약재를 만들 때나 사용하는 것이지 차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풀을 약으로 만들었을 때 사용했다는 구증구포는 차를 만들면서 체득 되어졌다는 사실에 대해서 모르고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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